이주호 "글로컬대학, 자기희생 감수한다는 증거 있어야 지원"

"구조개혁에 상응한 정부의 지원 있을 것"
"라이즈 체계 통해 퇴출당하는 것도 가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경북 구미 금오공대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구축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라이즈 체계는 대학 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체계로, 지역 대학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부 제공) 2023.2.1/뉴스1

(서울·구미=뉴스1) 이호승 서한샘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교육부가 발표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체계와 관련, "라이즈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으로 선도하는 대학이 나와야 각 지역이 특성화모델을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경북 구미공대에서 열린 '제1회 인재양성전략회의' 이후 금오공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라이즈 체계는 대학 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체계로, 지역 대학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라이즈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10개 내외의 지역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시범 운영한 뒤 2027년까지 비수도권 모든 지역에 3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글로컬대학 지원사업은 라이즈 생태계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며 "가장 과감한 변화를 제안하고,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고, 자기희생을 감수한다는 증거가 있을 때 (정부가)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라이즈 체계를 통해 퇴출당해야 할 대학들이 자연스럽게 퇴출당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기희생과 구조개혁에 상응한 정부의 지원이 우리가 구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컬대학 육성 방안이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 대해 "2025년 라이즈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할 때는 수도권도 포함되지만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지방이) 워낙 큰 위기를 맞고 있고, 저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라이즈 체계 시범지역 선정에 대해서는 "선정 기준은 지역 사회·경제와 동반성장 하는 전략이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며 "글로컬 대학의 경우 시범지역이 아니더라도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글로컬대학을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적어도 30개 정도의 (글로컬대학은) 놀랄 만큼 변모하는, 새로운 유형의 지역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