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올해 학생 수, 경기·세종·제주만 늘었다
서울은 2만여명 줄어…화성시 초등 입학생, 울산·강원보다 많아
학령인구 감소에도 경기 신도시·혁신도시 등 10년새 학생 늘어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2학년도 초·중·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경기도가 24.6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이 18.5명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은 22.4명으로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높았다.
전국 학급당 학생 수 평균은 초등학교 21.1명, 중학교 25.0명, 고등학교 22.6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명 감소했다.
전체 학생 수는 전년 대비 4만8021명 줄었다. 다만 학생 수가 148만8586명에 달하는 경기도는 전년보다 1178명 증가해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세종시도 3157명 증가해 5만8523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 학생 수는 80만6340명으로 전년(82만5503명) 대비 1만9163명 줄어 17개 시·도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기지역에서 다수의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초·중·고 학부모가 상당수 빠져나간 결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2021학년도 학생 전입·전출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경기도는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순전입자 수가 2773명인 데 비해 서울시는 순전출자가 5094명으로 감소 인원이 가장 컸다.
특히 서울 학생 수는 1999년 164만6922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2년 그 절반 수준인 80만6340명에 이르렀다. 비수도권 지역도 세종과 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학생 수가 줄었다.
전국 229개 행정구역별로 보면 학생 수가 10만명 이상인 곳은 경기 수원시(13만2623명) 용인시(12만8775명) 화성시(12만3962명) 경남 창원시(11만2120명) 경기 고양시(10만9328명) 등 5곳이다.
1000명 미만인 행정구역은 경북 울릉군(446명) 경북 군위군(963명) 영양군(969명) 등 3곳이다.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 수원시와 가장 적은 경북 울릉군 간 차이는 297배에 달한다.
초등학교로 갈수록 행정구역별 차이는 더욱 커진다. 초등학생 수가 많은 행정구역은 경기 화성시(6만9901명) 용인시(6만7182명) 수원시(6만5040명) 등이다. 이에 비해 경북 울릉군(253명) 경북 군위군(440명) 영양군(450명) 등 3곳은 500명 미만으로 140배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로 보면 경기 화성시 입학생 수(1만1777명)가 울산(1만827명) 강원(1만1236명)보다 많았다. 경기 용인시(1만967명) 수원시(1만777명)도 1만명 이상의 학생이 올해 입학했다.
100명 미만인 곳은 경북 울릉군(35명) 경북 군위군(55명) 경북 영양군(63명) 인천 옹진군(89명) 전북 진안군(90명) 전북 장수군(92명) 경북 청송군(92명) 전남 함평군(93명) 등 모두 8곳이었다.
2021학년도 행정구역별 학생 전입·전출 통계에서는 경기 하남시의 순전입자 수가 21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강남구(1395명) 인천 서구(1173명) 경기 평택시(1101명) 세종(1082명) 경기 남양주시(1049명) 등도 순전입자 수 1000명을 넘겼다.
2기 신도시와 연관이 있는 경기 지역과 개포동 재건축 단지의 순차적 완공에 따라 2020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전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 추이 속에서도 10년 전과 비교해 학생 수가 늘어난 지역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동탄) 학생 수는 2012년 7만6311명에서 2022년 12만3962명으로 4만7651명 증가했다. 김포시도 2012년 3만8114명에서 2022년 6만3109명으로 2만4995명 늘었다.
이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10년 사이 학생 수가 2000명 이상 증가한 곳은 하남시(위례·미사·감일) 파주시(운정) 광주시(태전동) 남양주시(다산) 등 6곳이다. 모두 2기 신도시 개발 또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신도시 개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인천 연수구의 송도 신도시, 중구의 영종도 신도시도 10년 전보다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입주한 충북 진천 혁신도시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12년과 비교해 2137명 늘어 2022년 학생 수는 1만177명이었다. 한국전력 등이 이전한 전남 나주 혁신도시는 2022년 학생 수가 1만2542명으로, 2012년보다 2881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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