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교사 없는 학교, 전국에 107곳…초·중 여교사 비율 77%

김병욱 의원 "교사 처우 개선으로 남성 교직 진출 유도해야"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부산 금정구 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2.8.31/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남(男) 교사가 없는 학교가 전국 107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학교에 남교사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는 올해 전국 107개교였다. 남교사가 없는 학교는 지난 2018년 77개교에서 올해 107개교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77%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초등학교 교사 15만1720명 중 여교사는 11만6768명(77%)으로 성비 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사 성비도 초등학교와 비슷했다. 중학교 여교사는 5만2264명(76.4%)으로 남교사(1만6103명)보다 약 3배 이상 많았다.

고등학교 남교사 비율은 35.8%로 초·중교보다 다소 높았지만 2018년 39.3%, 2019년 38.3%, 2020년 37.4%, 2021년 36.6% 등 매년 줄어들고 있었다.

학교급·지역별로 남교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초등학교의 경우 대전(10.8%)·서울(11.5%)·경기(19.5%) 순이었고, 중학교의 경우 경기(19.9%)·부산(20.8%)·서울·대구(21.0%) 순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경기(28.8%)·서울(30.9%)·울산(32.6%) 순이었다.

김 의원은 "초·중·고 교사 성비 불균형이 학생들의 성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학교 운영 측면에서도 애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할당제 등 인위적으로 남교사 비율을 높이는 방법보다는 전체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통해 남성의 교직 진출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