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후보, 텃밭 '강남3구'에서도 '전패'

5일 오전 1시40분, 강남·서초·송파서 조희연에도 뒤져
친딸 고희경씨 페이스북 글 파문에 지지층 돌아선 듯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선거캠프에서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6.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figure>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6·4지방선거에서 자신의 텃밭인 '강남3구'에서 조차 진보 후보인 조희연 후보에게도 밀리며 '전패'(全敗)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일 새벽 1시40분 현재 개표율 27.7%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고 후보는 '강남3구' 모두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 후보는 26.24% 개표가 진행된 강남구에서 24%(1만6740표)의 득표율을 보이며 42.14%(2만9381표)를 얻고 있는 1위 문용린 후보는 물론 29.89%(2만842표)의 조 후보에도 뒤처지고 있다.

고 후보는 서초구(개표율 17.47%)와 송파구(11.72%)에서도 조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문 후보가 각각 36.52%(1만3883표), 36.08%(1만3740표)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조 후보로 각각 31.85%(1만2109표)와 33.89%(1만2907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고 고 후보는 27.13%(1만314표), 26.09%(9936표)로 3위다.

고 후보는 이 시각 현재 25개 개표소 가운데 광진구·노원구·은평구·강서구·구로구·동작구·관악구 7곳에서 득표율 2위에 오르긴 했지만 단 1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간 전체 득표율은 조 후보가 38.34%(51만3978표)로 개표가 시작된 이후 계속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문 후보가 29.90%(40만868표)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 후보 25.52%(34만2169표), 이상면 후보 6.21%(8만3274표) 순이다.

지난달 28일 마지막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는 고승덕(26.1%), 문용린(23.5%)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조희연(14.9%) 후보는 많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하지만 같은 달 31일 고 후보 친딸 희경씨의 페이스북 글 파문이 일면서 인지도에서 앞섰던 고 후보의 지지층이 최종 선택을 달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앞서 투표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조 후보는 40.9%의 지지를 얻어 2위 문용린 후보 30.8%에 10.1%P 앞서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고승덕 후보 21.9%, 이상면 후보 6.4%의 순으로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pt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