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오후 친딸 '폭로 글' 관련 긴급 기자회견
보수단체 퇴진 압박 속 입장표명에 서울교육감 선거 영향
문용린 후보도 오전에 학교 안전 문제 등 공약 발표 회견
- 안준영 기자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고희경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어린 시절 가족 사진. © News1
</figure>'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친 딸 고희경씨의 폭탄선언으로 선거 출마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고 후보는 자신의 친딸의 폭로 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해명과 함께 선거레이스 완주를 선언할지 아니면 전격 사퇴를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씨의 가정사 공개내용이 예상 외로 파괴력이 큰데다 보수교육단체들도 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고 후보가 이날 선거레이스를 접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고 후보측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오후 2시30분 을지로 3가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통보했다.
친딸인 고희경씨가 지난달 31일 '아버지인 고승덕 후보가 자식 교육을 팽겨쳤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지 하루만이다.
고 씨는 1일에는 한겨레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추가 심정을 밝혔다.
그는 "고 후보가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울었다'는 보도를 보고 공개 편지를 쓸 결심을 했다"며 "그가 현실의 삶에서 저와 제 동생에게 그런 정도의 감정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 후보는 지난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이중국적 내지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들 문제는 건드리지 말아 달라. 법을 위반했으면 책임을 지겠다"며 울먹인 뒤 자리를 떴다.
고희경씨는 이어 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이 공개된 뒤 "아버지로서 결별과 재혼과정에서 자식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대해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공식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희경씨는 "그의 개인적 고통이 그의 부재나 자식들에게 연락이 부족했던 것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며 "만약 그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느꼈다면 자신의 자녀들을 무시하지 않고 살갑게 대했어야 했다"고 따졌다.
한편 같은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도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선거사무소에서 학교안전 문제 등 공약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일단 조희연 후보의 통합진보당 연루설이나 고승덕 후보의 친딸 폭로 사건 등은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기자회견장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도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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