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8종 수정완료…인쇄 시작
한국사 교과서 937건 최종 수정…교학사 751건
교육부 "단순오류, 위안부 기술 등 서술내용 수정"
- 안준영 기자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논란 후속대책 당정협의에서 관계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4.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일선 학교 배포를 한 달여 앞두고 8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교육부의 최종 관문을 통과해 인쇄작업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지난 4개월간 수정권고, 수정명령, 자체수정 등 절차를 거쳐 한국사 교과서 수정·보완작업을 마무리짓고 10일부터 각 발행사별로 인쇄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수정·보완된 내용은 출판사의 자체수정 승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교육부는 최근 수정심의회를 열고 지난 5일 총 937건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
출판사별로 수정·보완된 건수는 교학사가 751건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금성출판사 86건 ▲두산동아 30건 ▲리베르 17건 ▲미래엔 16건 ▲비상교육 16건 ▲지학사 16건 ▲천재교육 5건 등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진행된 수정·보완작업을 통해 띄어쓰기, 맞춤법 등 단순오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체성, 6․25 전쟁, 일제강점기 미화, 북한 문제 등 서술내용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정사례로는 대한민국 정체성 부분에서 UN이 대한민국을 ‘38도선 이남에서만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했다는 내용을 ‘한반도 전체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으로 수정했다.
6․25전쟁과 관련해 발발원인에 대한 ‘양비론적 해석 내용’을 북한의 남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북한의 남침 작전명령’으로 교체했다.
일제강점기 미화에 대해서는 위안부가 자발적으로 일본군부대를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를 ‘강제로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바꾸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한국사 교과서 검정합격 발표 이후 사실오류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총 2250건에 대한 수정·보완조치를 내렸다.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0월21일 8개 발행사에 대해 총 829건을 수정·보완할 것을 권고했다.
11월29일에 이중 788건은 학계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정심의회를 통해 승인하고 나머지 41건은 수정하도록 명령했다.
또 이후에도 8개 발행사의 자체수정 승인 요청이 있어 수정심의회를 거쳐 지난 5일 937건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교학사가 이념 편향 논란 등이 일고 있는 자체 국사 교과서에 대한 최종본 인쇄를 앞두고 교육부에 재수정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번 고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및 수정·보완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과정에서 한국사 교육을 더욱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ndre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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