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직무만족도, 경력 10~20년차 '최저'

교육연구원, '교원사기 영향요인 탐색' 연구 결과 발표
"교사 사기 진작위해 연구년제, 수석교사제 확대해야"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교육연구정보원 제공) © News1

</figure>중·고등학교 교사가 근속 10~20년일 때 직업 만족도가 최저 수준이라는 연구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2013년 서울교육종단연구를 활용한 '서울시 교원사기 영향요인 탐색' 연구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들의 교직만족도는 경력 기준 ▲5년 미만 3.41점 ▲5~10년 3.33점 ▲10~15년 3.18점 ▲15~20년 3.31점 ▲20~25년 3.36점 ▲25년 이상 3.50점 등이었다.

경력 10~15년 때 만족도가 바닥을 찍은 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등학교 교사들의 경우 ▲5년 미만 3.4점 ▲5~10년 3.2점 ▲10~15년 3.1점 ▲15~20년 2.8점 ▲20~25년 3.1점 ▲25년 이상 3.3점 등으로 15~20년일 때 교직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용환·이정연 전문연구원은 "사기업과 달리 성과급이나 승진 같은 보상체계가 부족하고, 정형화된 교과과정 속에서 반복되는 교직생활 때문에 근속연수가 10년이 넘어서면 교직만족도가 다소 약해진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조직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년제 확대, 수석교사제 확대, 장기 직무연수 도입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적 의사 결정을 하는 변혁적 리더십 유형의 교장과 근무하고,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좋을수록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혁적 리더십은 교사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다.

반면 통제와 지시, 보상과 처벌을 중시하는 일상적 리더십을 보이는 교장과 근무할 때는 교직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원은 "교사와 학생이 실질적으로 긴밀한 유대감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교사의 대인관계 능력을 키우는 직무연수 ▲학생과 유대감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시했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