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체포영장 재집행 검토…경호처 개인화기 휴대, 몸싸움"

경호처 직원·군인 200여명 겹겹이 벽 쌓고 저항

2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경찰 병력이 농성중이던 보수단체 회원 및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있다.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내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김기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야간에 재집행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호처 직원이나 군인 200여명이 겹겹이 벽을 쌓은 상황이라 도저히 진입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오전 7시 20분쯤부터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의 저항으로 5시간 만에 끝내 영장 집행이 불발됐다.

이어 "현장 상황이 어떤 식으로든 (경호처와 군 인력) 숫자를 넘어서 뚫고 가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개인 화기를 휴대한 인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가 막은 상황을 지나가는데 계속 몸싸움이 있었던 걸로 안다. 전달받은 건 없는데 단계별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200명 넘는 인원이 다 팔짱을 끼고 막은 상황이었다"며 "혹시 모를 부상 우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호처 인원보다 공수처와 경찰 투입 인원이 훨씬 작은 것을 두고 '작전상 판단을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우리가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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