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시작…40여분 대치 후 관저 진입(종합)

이대환 부장검사 등 공조본 20여명 집행…도보로 관저 이동
공수처, 새벽 출근 후 영장 집행 나서…청사 주변 보안 강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들이 탄 차량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김기성 홍유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진입했다.

이대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장(TF장·수사3부장검사)을 비롯한 공수처 수사팀 2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4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바리케이드를 걸어서 통과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팀이 관저 내부에서 윤 대통령의 위치를 파악했는지, 경호처 협조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공수처 수사팀은 오전 7시 19분쯤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관저 입구를 미니버스로 봉쇄해 40여분간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으며 오전 7시 10분쯤 관저 인근 한남대로에 진입했다.

공수처는 전날(2일) 경찰과 체포조 투입 동선을 짜는 등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세부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겠다는 보수 단체 회원 5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몰려 있다.

경찰력은 45개 중대(2700여명)가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평소보다 많은 경찰버스로 차 벽을 만드는 등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공수처 역시 윤 대통령 신병 확보에 대비해 정부과천청사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청사 주변에는 경찰 버스 10여대와 순찰차가 모였다.

윤 대통령 조사는 청사 3층 영상조사실에서 이뤄지며 이대환 부장검사·차정현 수사4부장검사가 주도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팀이) 밤을 새우지 않고 새벽에 출근해 체포영장 집행에 들어갔다"면서 "체포 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심야 조사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