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과천청사서 출발…관저 앞 경찰 2700여명 배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경찰은 46개 중대 약 2800여 명을 배치해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황두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공수처는 전날(2일) 경찰과 체포조 투입 동선을 짜는 등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세부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경찰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해 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5시 40분 현재 대통령 관저 주변으로는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겠다는 보수 단체 회원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몰려 있다. 경찰력 45개 중대(2700여 명)가 현장에 배지된 상태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주임 검사로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를 잠정적으로 지정하는 등 체포 이후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사유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튿날 윤 대통령의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발부, 집행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체포·수색 영장이 위법하다는 입장이어서 공수처의 영장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 경호처나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