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국가 근간 가치들 흔들리고 있어…檢 역할 중요"
"주어진 사명과 임무 너무 무겁다…국민께 믿음 드려야"
"업무 최종 책임은 총장이 진다…소신껏 업무 수행하길"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법치주의를 지키는 검찰의 역할이, 우리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 법치주의와 같이 오랜 기간 유지돼 온 국가의 근간이 되는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줄어든 인력과 미로처럼 복잡해진 형사사법 절차와 같은 안팎의 어려움만 탓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 임무가 너무나 무겁다"며 "국민들께 '법이 지켜지고, 국민 모두가 법의 보호 아래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모든 사건은 법과 원칙에 의해 오로지 증거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돼야 할 것"이라며 "마약과 보이스피싱, 성폭력, 스토킹 등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내 가족처럼 든든하게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같이 국민들이 힘들고 지칠 때 검찰에 바라는 것은 없는지, 억울한 부분은 없었는지 귀 기울여 들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지금 형사사법제도나 여건이 결코 쉽지 않지만 여러분의 초심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저는 여러분이 초심을 잃지 않고 다른 걱정 없이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이를 통해 오늘 하루의 일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인력과 조직 개편 등 시간이 걸리는 정책도 조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업무의 최종 책임은 총장이 진다"며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우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소신껏 업무를 수행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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