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계엄 모의' 문상호 정보사령관 이르면 오늘 군검찰 이첩
"군검찰서 바로 기소, 시간적으로 효율적"
- 서한샘 기자,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윤주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르면 25일 문상호 국군 정보사령관(소장)의 신병을 군검찰에 인계한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조사는 군검찰에서 할 것"이라며 "군검찰로 바로 이첩해 기소하는 것이 시간 측면에서 제일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도 현역 군인에 대한 수사 권한은 없다"며 "서울중앙지검을 거쳐 (군검찰로) 가는 방식도 있지만 세 기관(공수처·서울중앙지검·군검찰)이 논의해 보니 바로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나왔다. 구속 기한이 10일밖에 남지 않아 3개 기관을 모두 거치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국회의원 체포조로 북파 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사 특수임무대(HID)를 투입한 의혹을 받는다. 계엄 선포 이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사 요원 10명을 투입한 혐의도 있다.
그는 계엄 이틀 전인 이달 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비롯해 전현직 정보사 간부들이 안산 롯데리아 상록수점에 모여 계엄을 모의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지난 2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문 사령관에게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ae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