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25일 출석 어렵다…26일 이후 정리된 입장 발표"(2보)
"내란인지 아닌지 수사관에 설명할 사안 아냐"
- 윤다정 기자,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김정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석 요구와 관련해 "내일(25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 구성에 참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24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심판 절차가 가닥이 잡히고 어느 정도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 등을 헌법재판관들과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0일 형법상 내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윤 대통령에게 25일 오전 10시 공수처 청사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쪽의 입장이 있을 것이고, 탄핵소추를 당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입장과 그에 임하는 논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입장을 뒷받침하는 부분들을 공론화해 평가와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 (탄핵심판이) 다 끝난 다음 (수사를) 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폐쇄된 공간에서 수사관과의 문답으로 대통령이 어떤 입장과 사정, 행위를 조사한다(받는다)고 하자. 내란이냐 아니냐를 수사관에 설명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물론 때가 되면 그 절차에도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판(탄핵심판)이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될 수 없다. 더구나 (헌법재판소는) 6인 체제인 불완전한 합의체"라며 "본격 심리를 6인 체제로 과연 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을 포함해 전반적 사안에 대해 논쟁적 요소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측은 26일 이후 탄핵심판 절차,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