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선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몫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없다"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 추천 몫인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는 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형식적인 임명 권한만 대통령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자 "그렇다"고 했다.

앞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마 후보자는 "국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헌법재판관을 선출한다면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계엄 소식을 자택에서 TV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 사태 당시 심경이 어땠느냐는 김기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계엄을 선포할 조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 '딥페이크인가'라는 생각했다"며 "계엄 선포로 법원에 대한 조치가 있을까 해 '법원에 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많이 복잡했다"고 회상했다.

정 후보자는 또 자신의 배우자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우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 후보자의 남편인 황필규 변호사는 김이수 전 헌재 재판관이 이사장으로 있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소속 변호사다. 김 전 재판관은 민주당이 인선한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 공동대표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는 "경제적으로 제 남편이 이사장님께 급여를 받는 관계도 아니고, 인사권도 없다"며 "사건을 수임한 당사자 역시 재단은 물론 제 배우자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남편이 (윤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를 나왔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이해관계를 먼 인연까지 다 이어서 생각하면 언뜻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해관계가 없고,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