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탄핵 변론 내년으로 연기…헌재, 尹 심판 집중할 듯
변론 기일 1월15일로 재지정…국회 재판관 인사청문회 일정 영향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는 24일 예정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사건 변론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최근 이 위원장의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을 1월 15일 오전 10시로 재지정했다.
헌재는 당초 오는 24일 오후 변론기일에서 국회와 이 위원장 측 최종 의견 진술을 듣고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었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상임위원 2명 만으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이 위법하다는 이유로 지난 8월 2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고, 앞서 두 차례 변론을 거쳐 마지막 변론을 남겨둔 상태였다.
헌재 관계자는 "23~24일 예정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일정에 따라 변론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앞서 3인의 헌법재판관이 공석인 점을 고려해 오는 23~24일 양일간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마 후보자와 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조 후보자는 국민의힘 추천 몫이다.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지난 14일 접수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탄핵 사건 중 최우선으로 심리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탄핵소추 5개월째에 접어든 이 위원장에 대한 헌재 판단은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헌재에는 이 외에도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 심판이 접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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