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미공개 정보 이용 830억 빼돌린 LS증권 전 임원 구속기소
부동산PF 대출금 외부 유출 후 취득 혐의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직무상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 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전현직 임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경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전 LS증권 본부장을 구속 기소했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전직 LS증권 직원 유 모 씨와 현직 홍 모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김 전 본부장은 LS증권에서 부동산 프로잭트파이낸싱(PF)사업 주관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직무 정보를 자신이 몰래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김 전 본부장은 PF 대출금 830억 원을 유출해 그 중 약 600억 원을 취득하고 증권사 임직원으로서의 직무와 관련해 5억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범 유 모 씨는 PF 대출금 830억 원에서 약 150억 원을 취득한 혐의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홍 씨는 부동산 PF 사업 시공사에서 근무하며 허위 내용으로 수주심사를 통과시키고 PF 대출금 집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지난 10월 LS증권,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법원은 지난달 27일 김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유 씨와 홍 씨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2일 봉 모 LS증권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다음 날 LS증권을 추가 압수수색 하며 물증 확보 및 보강수사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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