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진술거부' 김용현 이틀 연속 소환…내일 추가 조사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변호인 "중립성·공정성 상실 불법수사"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장관과 함께 사열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김정은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이틀 연속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5일 내란죄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김 전 장관을 오후 2시부터 조사하고 있다.

전날을 포함하면 지난 11일 구속 후 세 번째 소환으로, 검찰은 오는 16일 오전에도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전 장관 변호인은 이날 조사 입회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조사를 받으면서 심문 사항에 대해 (진술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기본 방향은 전날 입장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전날 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이 공개한 "김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이 12·3 사태에 상당 부분 개입했다"는 주장을 두고는 "검찰에서 문건을 보여주고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문건이 어떻게 검찰이 전달됐는지 모르겠다"며 수사기관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완전히 상실한 불법 수사"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전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이기 때문에 내란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불법 수사에 조력하는 것은 수사기관 내락에 조력하는 것으로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김 전 장관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란 혐의 수사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