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피의자 조사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결심지원실 회의
여인형 구속, 이진우·김용현 조사…수사 속도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박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박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아 포고령 제1호를 발령했다. 계엄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한다.
박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합동참모본부 결심지원실을 찾아 김 전 국방부 장관 및 자신과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2차 계엄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특수본은 결심지원실에서 진행한 회의 내용과 박 총장 명의로 나온 포고령이 만들어진 과정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총장은 포고령을 자신이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내란 수괴로 지목된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김 전 장관과 긴급 체포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이르면 15일 이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할 전망이다. 비상계엄 핵심 인물인 여인형 방첩사령관도 이날 오후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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