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이 의원 끄집어내라" 증언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재소환
9일 이어 2차 소환…"尹, 비화폰으로 직접 전화"
- 정재민 기자,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김정은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중장)을 재소환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후 곽 전 사령관을 서울 고검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9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에 임한 바 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조사하는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고 사실에 따라 다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6일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전임 장관(김용현)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의원 등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제가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명백히 위법 사항이고 임무 수행 요원들은 나중에 법적 책임을 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항명이 될지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선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직접 전화를 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경기도 이천 특전사령부와 곽 전 사령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곽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하는 데 사용한 비화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검찰은 이날 김정근 3공수여단장,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 등을 소환조사했다.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예하 제3공수특전여단과 방첩사 수사관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됐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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