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란 혐의' 여인형 방첩사령관 재소환…구속영장 검토

지난 10일 12시간 조사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검찰이 '12·3 비상계엄'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을 12일 재소환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오전 내란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여 사령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0일 여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9일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데 이어 나승민 방첩사령부 신원보안실장, 정성우 방첩사령부 1처장 등 방첩사 중간 간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여 전 사령관은 앞선 조사에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총선 이후부터 계엄을 언급하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차례 만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 '핵심 3인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일부로 직무가 정지됐다.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휘를 받아 지난 3일 계엄령 선포 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또 계엄 당시 포고령이 김 전 국방부 장관 지시로 여 사령관이 총괄해 방첩사에서 작성한 혐의도 있다.

여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을 비롯해 첩보부대 777사령부 박종선 소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과 함께 충암고 출신으로 비상계엄 당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선 조사에서 구체적인 지시 경위, 계엄 전후 상황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참고인 조사, 각종 증언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