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자진 출석…검찰 특수본, 심야조사
檢 "8일 서울중앙지검 출석해 조사 중"
- 정재민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정윤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집행을 건의한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1시 30분에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출석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장관은 언론사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새벽 1시 30분께 '12·3 비상계엄 선포 조치' 등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검찰 특수본에 자진 출석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 특수본 또한 공지를 통해 "비상계엄 특수본은 이날 오전 김 전 장관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후 5일 만이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에 대한 내란죄·직권남용 혐의 고발장을 접수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찬규)에 배당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긴급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6일 검사 20명과 검찰수사관 30여 명 및 군검찰 파견 인원 12명 등 총 60여명 규모로 특수본을 구성하고 서울동부지검에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동부지검 내 사무실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아 현재 중앙지검과 서울 고검 청사 사무실 등에서 업무를 시작해 김 전 장관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김 전 장관은 텔레그램 메신저로 계엄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이유가 지난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히는 등 '위법' 소지가 있는 계엄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지난 4일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고 윤 대통령은 5일 면직을 재가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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