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억대 금품 수수' 한국자산신탁 임직원 3명 구속
"증거 인멸 염려"…일감 주는 대가로 금품 챙긴 혐의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분양 대행업체에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한국자산신탁 전(前) 전무 등 임직원 3명이 구속됐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로 받는 한국자산신탁 전직 전무 백 모 씨 등 임직원 3명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백 씨를 시작으로 임직원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달아 진행했다.
이들은 분양 대행업체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5월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2곳의 불법·불건전 행위 집중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 신탁사들에 대한 기획 검사를 통해 대주주 및 임직원의 사익 추구 행위 등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한국자산신탁 임직원들은 본인 소유 개인법인 등을 통해 25억 원 상당의 토지매입 자금을 대여하고 알선해 이자 명목으로 7억 원 상당의 고리 이자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약정이율이 100%로 실제 이자율이 37%에 육박하는 등 법정 최고이자율(연 20%) 제한 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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