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김재현, 범죄수익은닉 혐의 1심 징역 8개월 추가

회사자금으로 취득한 부동산 적법 매매로 가장
사기로 징역 40년, 횡령으로 3년 확정된 상황

ⓒ 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1조 원대 펀드 사기 사건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김재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범죄수익을 숨겼다가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20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가기관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자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며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미 중형이 선고되어 확정된 범죄가 있어 이와 동시에 선고했을 경우와 형평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은닉행위를 도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모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의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김 전 대표의 지시에 따라 가담한 점과 직접적으로 얻은 경제적 이익은 없는 점을 참작해 선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옵티머스 '비자금 저수지'로 알려진 트러스트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조사가 시작되자, 범죄 수익으로 취득한 부동산을 적법하게 매매한 것처럼 꾸며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대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1조 원을 가로챈 '옵티머스 펀드환매 사태' 사기 혐의로 2022년 7월 징역 40년형이 확정됐다. 올해 2월에는 회사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이 추가로 확정됐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