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임관혁 전 서울고검장, 변호사로 첫발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임관혁(58·사법연수원 26기) 전 서울고검장이 12일 변호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임 전 고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 고검장은 지난 9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심우정 현 검찰총장을 지명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임 전 고검장은 지난 9월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통해 "지금 검찰은 과부하에 걸려 있다"며 "인지수사는 부패와 금융 등 최소한의 영역으로 줄이고 일반 형사사건 처리, 보완 수사 및 사법 통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임 전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이던 2010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2014∼201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맡아 STX그룹 경영진 비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상대 입법 로비,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비리 등을 수사한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이후 임 고검장은 2022년 6월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한 뒤 올해 5월부터 서울고검장을 맡았다.
사임 후에는 재직 시절 언론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아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 1·2권을 출간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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