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정법원, 청소년문화제 개최…"꿈 있는 사람에게 좌절은 없어"
소년보호기관 위탁청소년 교화·재비행 예방 목적…올해 12회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 등 참석
-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5일 제12회 청소년문화제 축사에서 "삶에 대한 열정과 꿈이 있는 사람에게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고 했다"며 "여러분이 경험할 무대 위 감동은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도전 속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서울가정법원과 의정부지방법원, 인천가정법원, 수원가정법원, 춘천지방법원, 대전가정법원 등 가정법원 6곳이 공동 주최한 제12회 청소년문화제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12회를 맞은 청소년 문화제는 소년보호기관 위탁 청소년의 교화와 재비행 예방을 위해 대법원 후원 아래 서울가정법원 등 6곳의 가정법원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소년보호기관이란 소년법에 따라 소년보호 재판 결과 감호위탁 처분을 받은 보호 소년들을 법원으로부터 위탁받아 보호·교육하는 기관을 말한다.
청소년 문화제는 위탁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화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2012년 처음 기획됐다. 소년보호기관에선 마자렐로 센터, 돈보스코 오라토리오, 보호치료시설 효광원, 살레시오 청소년센터, 세상을 품은 아이들, 나사로 청소년의 집 등 6곳이 참석했다.
법원에선 천 처장을 비롯해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 이우철 인천가정법원장, 이은희 수원가정법원장, 문혜정 대전가정법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서울지방변호사회, 서울 소년원, 보호관찰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청소년회복지원시설, 청소년 수강 기관과 SPO(학교전담경찰관) 등 기관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최호식 서울가정법원장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고 무대에 섰으니 무대 위에선 마음껏 즐기시고 빛나시길 바란다"며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인생의 자양분이 되어 모두가 예쁜 꽃을 피우고 단단한 나무처럼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공연을 통해 얻을 자신감과 성취감이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에서 더 큰 꿈을 이루는 힘이 되길 바란다"며 "각자 가진 가능성은 무한하며 여러분들 앞에 펼쳐질 길이 더 밝게 빛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제에는 6곳의 소년보호기관에서 3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이 중 140명의 청소년들이 치어리딩, 뮤지컬, 합창, 연극, 밴드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했고, 나머지 청소년들은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문화제를 즐겼다.
서울가정법원은 "앞으로도 문화제, 소년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교육과 재비행 예방, 건전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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