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차기 대한변협 회장 선거 출마 검토

"국민 신뢰 땅에…변협 제 역할 위해 회장 맡아달라는 요청"

금태섭 전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금태섭 전 국회의원(57·사법연수원 24기)이 내년 1월 치러지는 53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공식 선거 기간이 가까워지면 (출마가) 공식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져 법치주의가 엉망이 된 상황"이라며 "지난여름부터 여러 변호사가 찾아와 '변협이 제 역할을 해야 하니 (변협 회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고민 끝에 그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협 회장은 변호사 회원 3만 5000여 명을 대표해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 후보 추천권을 가진다. 변호사 자격에 관한 징계 권한도 지닌다.

금 전 의원은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9년 '조국 사태'와 '내로남불'을 지적하며 탈당한 뒤 지난 4월에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편 금 전 의원 외에는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안병희 변호사 등이 변협 회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