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채해병 수사 연속성 위해 검사 4명 연임 절실"(종합)
[국감현장] 27일 임기 만료…"중요 수사들에 굉장히 필요한 인력"
이름 한명한명 거론하며 필요성 강조 "尹, 충분히 고려할 걸로 기대"
- 이밝음 기자,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김기성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25일 소속 검사 4명에 대한 대통령의 연임 재가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채해병 사건 수사의 연속성 유지는 처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연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대통령 임명권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채해병 사건의 수사 연속성 유지, 조직 안정, 신규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 비춰보면 네 사람의 연임이 절실한 사정은 맞다"며 "실질적으로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부장검사), 송영선·최문정 수사3부 검사 등 4명의 연임안을 의결했지만 아직 윤 대통령의 연임 재가를 받지 못했다. 윤 대통령이 27일까지 연임 재가를 하지 않으면 임기가 만료된다.
이 부장검사와 차 수사기획관은 수사4부에서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4부는 이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대선 여론조사 의혹,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 등 중요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이 부장검사와 차 수사기획관 연임이 불발되면 수사4부는 평검사 1명만 남는다.
오 처장은 이들 4명 검사의 이름을 한 사람씩 거론하며 연임 재가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이대환 부장검사는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 수사관 등 직원을 격려하는 것을 보면 감탄할 정도"라며 "차 수사기획관은 공수처 수사 기획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정의감과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 검사도 판검사 상대 뇌물수수 인지 사건을 진행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고 최 검사도 그렇다"며 "이들이 맡은 업무를 계속할 수 있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장으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채해병 사건 수사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말씀드린 4명의 수사 검사가 연임하는 것은 공수처 조직 운영에 있어 매우 긴요하다"며 "대통령께서 연임 재가할 때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전체 공수처 정원은 25명이지만, 퇴직을 앞둔 검사들과 연임 재가가 필요한 검사들을 제외하면 현원은 12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오 처장은 연임 불발 시 몇 명의 검사가 남느냐는 질문에 "11명 내지 13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