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채상병 수사하려면 검사 4명 연임 절실해"

오는 27일 임기 만료…검사 인원 12명까지 줄어들듯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공수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김기성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25일 검사 4명의 연임 재가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연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공수처 검사 4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7일까지 연임 재가를 하지 않으면 임기가 만료된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이) 자기 관련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고 임명권을 사용해서 사적 보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이렇게 답했다.

오 처장은 "대통령 임명권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채해병 사건의 수사 연속성 유지, 조직 안정, 신규 우수인력 확보 차원에 비춰보면 네 사람의 연임이 절실한 사정은 맞다"며 "실질적으로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임이 안 되면 검사가 몇 명 남느냐'는 질문에 "11명 내지 13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공수처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수사기획관(부장검사), 송영선·최문정 수사3부 검사 등 4명의 연임안을 의결했지만 아직 윤 대통령의 연임 재가를 받지 못했다.

이 부장검사와 차 수사기획관은 수사4부에서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4부는 이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 대선 여론조사 의혹,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 등도 담당하고 있다.

이 부장검사와 차 수사기획관 연임이 불발되면 수사4부는 평검사 1명만 남는다.

전체 공수처 정원은 25명이지만, 퇴직을 앞둔 검사들과 연임 재가가 필요한 검사들을 제외하면 현원은 12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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