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테크놀로지 임직원들 "체불 임금·퇴직금 달라" 집단소송
'티메프 사태' 여파로 임금·퇴직금 등 체불…내년 3월까지 휴업
임직원 23명 "9억8000만원 피해" 소송…추가 소송 제기 가능성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 모기업 큐텐 그룹의 자회사 큐텐테크놀로지 임직원들이 체불 임금과 퇴직금 등 지급을 요구하며 집단 소송에 나섰다.
큐텐테크놀로지 임직원 23명은 24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사측에 임금·퇴직금·미사용 연차 보상금 등 지급을 요구하는 단체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큐텐테크놀로지는 큐텐그룹 플랫폼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IT 자회사로 큐텐 그룹의 재무 업무를 담당해 왔다. 티메프 사태가 불거지면서 경영이 악화해 현재는 휴업 중이다. 휴업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피해 임직원들은 임금과 퇴직금 등 근로 대가는 물론 4대 보험료도 횡령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임직원들의 피해 금액은 약 9억 8000만 원에 이른다. 큐텐테크놀로지의 임직원 수가 수백 명에 이르는 만큼 향후 소송이 추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임직원들은 "특히 퇴직금은 고용노동부 대지급금 한도인 1000만 원으로 제한돼 있는데 실제 피해 금액은 이를 훨씬 초과한다"며 "4대 보험료마저 회사 연체로 횡령당해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도 회사는 뚜렷한 계획을 제시하거나 명확한 약속 없이 방치하고 있다"며 "또 회사 소속된 직원이라는 약자의 입장을 이용해 어떤 행동도 할 수 없게 무언의 압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큐텐테크놀로지에 근무했던 A 씨는 "현재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구직하고 있고 대부분 임직원이 구직활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고용시장이 어렵다 보니까 (구직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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