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명태균 폭로’ 강혜경 “검사들이 진실 밝혀줄 거라 믿어”
검찰, 명태균에게 1억여원 건넨 정황…돈 오간 경위 집중 조사
- 이동원 기자,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동원 윤일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3일 “검사들이 진실 밝혀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강 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했다.
강씨는 검찰 조사 시각에 맞춰 창원지검에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권익보호위원회 전담 변호사와 함께 검정색 정장을 입고 출석했다. 강씨는 이날까지 5번째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강씨는 조사 전 취재진들에게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대한민국 검사님들, 진실을 꼭 밝혀 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지난해쯤 회계 장부 문제 등으로 김 전 의원과 갈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과 명태균 씨 등과 함께 정자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 및 수사의뢰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도중 강 씨가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명 씨에게 25차례에 걸쳐 9031만6000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 돈이 오가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이 명태균으로부터 공천 도움을 받은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도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명 씨가 2년 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 원에 대한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000여 만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명씨 간 금전 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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