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도이치 주가조작' 레드팀 회의 시작…이르면 내일 처분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종 처분을 앞두고 내부 의견을 검토하는 '레드팀' 회의를 열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2시 1·2·3·4차장 검사와 산하 선임급 부장검사와 수사팀 등 15명이 참석하는 레드팀 회의를 열고 수사 결과를 검토했다.

레드팀은 조직 내 의사결정을 점검·보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며 약점을 찾아내는 역할을 맡는다.

도이치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가 이날 회의에서 사건 흐름과 주요 쟁점, 최종 처분 방향을 설명하고, 레드팀 소속 검사들이 논리적 흠결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를 개최하는 대신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을 통해 법리적 쟁점을 점검하는 방식을 택했다.

무엇보다 수심위 직권소집 권한을 가진 심우정 검찰총장이 도이치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회의 내용을 종합해 이르면 17일 김 여사에 대한 처분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여사를 불기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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