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미정산 사태' 구영배·티메프 경영진 구속 갈림길

(서울=뉴스1) 이동원 구윤성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핵심 피의자인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10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10일 오전 9시 35분께 법원에 도착한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언제부터 인지했느냐”는 취질문에 “사건이 발생하고 알았다”고 답했다. 또 “1조 5000억 원대 정산 대금 편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엔 “그렇지 않다”고 답한하며 사건이 발생한 후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변제 계획에 대한 질의에는 "한 번 더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오늘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셀러들의 생업이 걸린 문제인데 미리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마찬가지로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구 대표 등은 정산 대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역마진', '돌려막기' 식으로 영업해 1조 5950억 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가로채고(사기) 계열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조건 충족을 위해 '일감 몰아주기' 방식 등으로 티몬·위메프의 자금 총 692억 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또 티몬·위메프 자금 총 671억 원을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 인수 대금 등으로 횡령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티메프 경영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구속 심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 구 대표를 시작으로 10시30분에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 11시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 순으로 열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지난 4일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구 대표 등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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