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법사위 국감 이번 주 시작…키워드 '김건희·이재명'

22대 첫 국정감사…野, 김 여사 필두로 증인·참고인만 100명
與, 이재명·문재인 사법 리스크 정조준…野 추진 법안에 제동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사(박상용) 탄핵소추사건 조사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법무부와 대법원, 대검찰청 등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국감)가 오는 7일 막을 연다.

22대 국회 첫 국감에선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두고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사위는 7일부터 25일까지 총 79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시작은 7일 대법원이다. 이어 8일 법무부, 11일 헌법재판소, 1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8일 서울중앙지검, 21일 대검찰청, 25일 종합감사를 이어 간다.

야당, '김건희 국감' 예고…진상 규명 TF까지 꾸려

이번 국감 최대 이슈는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될 전망이다. 김 여사는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사건 △황제 출장 논란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법사위에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맹공을 예고하고 나섰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김 여사는 물론 모친인 최은순 씨, 최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근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송곳 검증도 예고했다. 민주당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김 여사를 비롯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등을 증인 채택했다.

최근 불거진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 씨,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을 증인으로 불렀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김건희 국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당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까지 예고했다.

아울러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사건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사건, 장시호 위증교사 사건 관련 증인들도 대거 채택해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당, 이재명 '정조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정권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증인 채택 당시 야당의 단독 의결에 반발해 퇴장했지만, 이 대표의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배우자와 변호인 등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대표의 정치생명이 달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이어 위증교사 혐의 1심 역시 11월 15일과 25일 각각 예정돼 있다는 점을 파고들 전망이다.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선 딸 문다혜 씨를 부른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사 탄핵, 법 왜곡죄, 검찰개혁 3법 등 검찰 관련 법안에 대한 미흡점을 지적하며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이다.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 등 3명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10월 공백'에 대한 여야의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헌재 소장과 이영진·김기영 헌법재판관은 오는 17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세 사람의 후임 선출은 국회 몫이지만 여야는 선출 방식에 이견을 보이며 후보자 추천에 미온적인 상황이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