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김 여사 명품백은 청탁…수심위에서 입증하겠다"

"청탁금지법 위반 무조건 관철, 나머지 혐의 방어"
"수심위 참석하면 변명할 수 있어"…변호인에 전권 위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 2024.9.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김기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4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서 자신의 청탁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날 오후 수심위 개최를 앞두고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호사에게 제가 의뢰인이란 걸 잊고 공격수처럼 저의 모든 청탁을 들춰내 입증하라는 미션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탁금지법 위반은 무조건 관철해야 한다고 변호사에게 전권을 위임했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주거침입, 명예훼손 등 나머지 3개 혐의는 저쪽(검찰)이 기소하는 걸 방어하도록 반박할 준비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이날 수심위에 참석하지 않고 류재율 변호사가 대신 참석한다.

최 목사는 "수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제가 자동반사적으로 변명하거나 내 죄를 방어할 염려가 있다"며 "전문가들의 비판과 예리한 지적, 검찰이 준비한 자료들을 제가 전문지식 없이 트레이닝 없이 방어하긴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류 변호사는 "검사는 무죄를 주장하고, 피의자는 유죄를 주장하는 상황이 또 있었나"라며 "변호인 위치를 내려놓고 최 목사를 신랄하게 공격할 수도 있고, 사실관계와 증거를 바탕으로 '청탁이 있었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데 청탁금지법이 왜 아니냐'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설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검찰 수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4개 혐의를 심의한다.

한편 이날 최 목사 지지자들은 최 목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 여사 측 변호인 최지우 변호사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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