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보도 의혹'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윤 대통령 증인신청"

명예훼손 첫 공판 "어떤 피해 입었는지 직접 이야기하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시절 명예훼손 보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6.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지난 대선에서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윤 대통령을 재판의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 심리로 열린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오늘 법정에서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검찰은 이 사건 피해자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적시했는데, 우리는 윤 대통령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모른다"며 "보도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본인 입으로 이야기해야 재판이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의 핵심은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인데,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는 사람도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에 있던 윤석열 검사"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부산저축은행 관련 내용들을 당시 대검 중수부가 알고도 수사를 무마한 건지 아니면 비리가 명확한데도 모르고 지나갔는지 어떤 경우가 됐던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윤 대통령은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며 "이 재판을 통해 그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신학림 전 언론 노조위원장은 2021년 9월 15일 부산저축은행 수사 의혹 관련 인터뷰를 한 뒤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에 관련 인터뷰가 보도되도록 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뉴스타파가 보도한 녹취에서 김 씨는 "윤석열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범죄를 덮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책임자로 거론되자, 김 씨 등 대장동 업자들이 자신들의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준 책값 1억6500만 원이 허위 보도를 위한 대가라고 판단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