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심우정 신임 총장 "검찰 중립·독립성 수호 울타리 될 것"
"기형적 형사사법제도로 국민 불편"
"범죄수사, 증거와 법리에 따러 공정하게 결정돼야"
- 황기선 기자, 오대일 기자,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오대일 박지혜 기자 =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그동안 검찰 구성원 모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형적으로 변한 형사사법제도로 인해 사건 처리는 지연되고 국민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흔들림 없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여러분이 있기에,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총장은 "이런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와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또 살펴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누구라도 법의 보호 아래 오늘 하루 불안하고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총장은 "범죄자를 엄벌하는 것 못지않게 범죄 피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으로 온전히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사건 관계인들이 불안한 지위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신속히 사건을 처리하고 억울한 부분은 없는지 듣고 또 듣자"고 주문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 역량은 헌법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패범죄, 시장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범죄와 같은 중대범죄에 집중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심 총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중대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범죄로부터는 1원의 이익도 얻을 수 없도록 범죄수익 환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의 직접 수사는 검찰의 수사가 꼭 필요한 곳에 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고 느끼실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심 총장은 2026년 9월까지 2년간 검찰 조직을 이끌게 된다.
juani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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