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검찰 조사 출석한 '티메프' 대표…"'위시' 인수 관여 안해"
류광진 "미정산, 미리 알지 못 해"
류화현 "조사 끝나고 말씀 드릴 것"
- 황기선 기자,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오대일 기자 = 티몬과 위메프(티메프) 대표가 대규모 미정산 사태 관련 검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큐텐 그룹의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 인수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하면서도 피해를 본 채권자에게 재차 사과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은 19일 류광진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7월29일 이원석 전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지 50여일 만이다.
검찰은 이들에게 티메프 판매 대금 정산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시점과 함께 큐텐 그룹의 위시 인수 과정에 관여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류광진 대표는 검찰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나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상태 등 재무 상황 인지 시점'에 대해 "재무 상황을 알지 못했다. 정산 지연에 어떤 징후가 없었고 뱅크런을 막지 못한 게 사태 원인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등을 위해 계열사에 역마진 프로모션을 지시한 것이 사실인가"란 질문엔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물량을 늘려야 하는 것이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일이고 큐익스프레스가 나스닥에 상장해야 그룹이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계속했다"고 답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는 데 대해선 "제 심경보다는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채권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법적 책임과 상관없이 피해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사실에 따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뱅크런이 터진 이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적극적이고 정확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류화현 대표는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뒤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지난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두 회사는 채권자 목록 작성, 채권 신고와 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은 12월 27일까지다.
juani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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