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억 상환 지연' 루멘페이먼츠 대표·공범 구속 기소

페이퍼컴퍼니 내세워 선정산대출금 편취…특경법상 사기 혐의
구속영장 청구되자 도주했다가 검거…조력자도 함께 재판행

12일 서울 양천구 신월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현직 검사가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청사에서 현직 검사 1명이 투신해 숨졌다. A씨는 서울남부지검 소속 초임검사로 이날 건물에서 떨어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모습. 2022.4.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780억 원대 상환 지연 사태를 일으킨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 루멘페이먼츠 대표 김인환 씨(35)와 공범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13일 김 대표와 그의 도주를 도운 공범 A 씨(50)를 각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페이퍼컴퍼니를 차입자로 내세워 허위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로부터 720억 원 상당의 선정산 대출을 받아 이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대표가 또 다른 회사로부터 60억 원 상당의 선정산 대출을 받아 편취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선정산대출은 소상공인 등 카드 가맹점이 카드결제 대금을 선정산업체 등으로부터 대출 형태로 지급받고, 정산일에 선정산업체가 PG사로부터 대금을 받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김 대표와 함께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차명 휴대전화, 은신처, 차량 등을 제공하는 등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은신처에서 함께 붙잡혔고, 김 대표는 검거 당일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신종 수법을 악용한 각종 금융 범죄와 사법 질서 방해 사범을 엄단해 서민과 선의의 투자자,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