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신청 '명품백 수심위 소집' 9일 심의…김 여사 건과 별개

서울중앙지검, 다음주 부의심의위 개최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고 있다. 검찰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건의 수사 계속 여부, 공소 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2024.8.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신청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소집 여부가 다음 주 논의된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한 수심위가 오는 6일 열리는 만큼 이날 심의 결과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시민위)는 오는 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부의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최 목사 측에 통지했다.

심의 안건은 최 목사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 공소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에 대한 수심위 부의 여부다. 김 여사 사건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다.

시민위는 회의에 앞서 오는 6일까지 수사팀과 최 목사 측으로부터 A4용지 30쪽 이내의 의견서를 제출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수심위와 달리 회의 당일 신청인의 구두 의견 진술 절차는 없다.

명품 가방 사건의 피의자 신분인 최 목사는 지난달 23일 대검찰청에 수심위 소집을 신청했다. 앞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신청한 수심위 소집 신청이 자격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 목사가 직접 나선 것이다.

시민위가 최 목사에 대해서만 수심위 회부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오는 6일 김 여사 사건에 대해 수심위 심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수심위는 이날 김 여사 사건 본류 격인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포함해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증거인멸, 뇌물수수 등 총 6개 혐의를 검토할 예정이다.

수심위에는 수사팀과 신청인, 피의자가 참석해 30분 이내에서 사건 설명이나 의견을 낼 수 있다.

회의 당일에는 수사팀과 김 여사 측 변호인이 참석할 전망이다. 다만 최 목사 측은 이날까지 별도의 참석 요청을 받지 못했다.

수심위는 검찰 수사 절차와 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