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수심위 내달 6일 열린다…당일 결론 나올 듯

수사팀·신청인 심의 당일 의견 개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관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다음주 열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수심위는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과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수심위는 검찰 수사 절차와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수심위 운영 지침에 따르면 검찰 수사팀과 신청인은 심의 당일 30쪽 이내의 의견서를 내고 30분 이내에서 사건에 대한 설명 또는 의견을 낼 수 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수사팀은 심의 결과를 존중해야 하나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불기소 판단을 담은 수사 보고서를 지난 22일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이 총장은 이튿날인 23일 "외부 의견까지 경청해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며 사건을 수심위에 회부했다.

수사팀은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고 명품 가방이 대가성 없이 건네진 것이어서 김 여사를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심위 당일에도 이같은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 측에서는 변호인이 회의에 참석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수심위 소집을 신청한 최재영 목사도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장본인이다.

전례를 고려하면 회의 결과는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가장 최근에 열린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의 이태원 참사 관련 수심위 심의 결과도 당일 저녁에 나왔다.

이 총장은 수심위 결과를 존중해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5일 이전에 사건 처분을 결정할 전망이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