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티메프 경영진 4명 '사기 혐의'로 자택 압수수색

구영배 등 기존 경영진 외에 추가 압색
선정산 업체도 사기 혐의로 경영진 고소

검찰 관계자들이 1일 티몬 위메프 정산대금 지연사태 관련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자택 압수수색 후 압수품을 챙겨 나서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검찰이 26일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 4명의 주거지를 추가로 압수수색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사기 등 혐의로 경영진 4명의 주거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1일부터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해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공동 대표이사의 주거지와 티몬과 위메프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기존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대표진 외에 다른 경영진들의 거주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사팀은 큐텐 그룹 경영진과 직원들을 잇달아 소환해 그룹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티메프가 판매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할인 판매로 확보한 현금을 기존 판매 대금 정산에 사용한 '돌려막기'가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수사팀은 티메프 경영진과 직원을 대상으로 판매 대금을 큐텐 그룹이 어디에 사용했는지, 판매 대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을 회사가 언제부터 인지했는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이날 구 대표와 류 대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선정산 업체는 입점 업체들에 정산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고 2개월 뒤 플랫폼에서 정산금을 받아왔다.

해당 업체는 티몬이 미정산 사태 이틀 전까지 정산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정산내역확인서'를 발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정산금은 약 16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