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훼손' 50대 여성, 영장심사 출석…고개 떨군 채 '묵묵부답'
“선릉에 왜 구멍을 냈냐”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
지난 14일 오후 선릉 봉분 주먹 크기 정도 파헤쳐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세계문화유산 선릉(성종대왕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16일 구속 기로에 섰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문화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호송된 A 씨는 이날 오후 2시 29분쯤 남색 모자와 하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A 씨는 "새벽에 선릉을 왜 들어갔냐", "선릉이 문화유산인 것을 알고 있었냐", "왜 구멍을 냈냐"는 등 취재진의 쏟아진 질문에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강남구 삼성동 선릉에서 성종왕릉 봉분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성종대왕릉 봉분 아랫부분의 흙을 약 주먹 크기 정도 파헤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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