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가족, 배우자·장녀 비상장주식 37억 기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9억·청소년행복재단 18억 상당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 가족이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37억 원 규모의 비상장주식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청소년행복재단에 기부했다.
27일 청소년행복재단에 따르면 이 후보자 배우자인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는 평가액 19억 원 상당의 비상장주식 2000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조 대표는 "아내와 함께 나눔의 뜻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그 뜻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며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주식 기부를 실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행복재단에는 조 대표가 보유한 1456주, 이 후보자 장녀가 보유한 400주를 기부했다. 평가액은 주당 96만 3730 원, 총 17억 9700여만 원 상당이다.
청소년행복재단은 소년원 출소자, 보육원 퇴소 자립준비청년, 가정 밖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고위기 청소년들을 중점적으로 돕고 있다.
이 후보자 가족 측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 중에서도, 미래 사회의 주역이자 핵심 세대인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고 싶었다"며 "그 중에서도 돌봄과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위험 청소년들에게 의미있는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와 조 대표는 지난 5월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바 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앞서 24일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20대 딸이 재개발 지역의 7억 원대 다세대 주택을 매입하고 아버지의 자금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되팔아 약 64배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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