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김건희 '금융위원 임명해' 지시…한동훈과 최종 조율"

"한동훈과 고위공직 관련해 인사 검증 서로 상의"
"장차관 인사 개입 근거, 언론사에 제보…곧 보도될 듯"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밝음 한병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는 26일 "김 여사가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장차관 인사는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과 조율한 것으로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청원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수석도 야단치고 장차관 임명하면 전화해서 의향도 직접 묻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가 인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목사가) 대통령 부인이 인사 개입을 한 것을 본 것"이라며 "결국 김 여사로 모든 게 통하고 김 여사에게 잘못 보이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외부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대화 내용을 한 뒤 '금융위원 임명해'라고 마무리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앞서 최 목사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접견하는 과정에서 제 앞에서 김 여사가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에서도 "미국에선 언더커버라고 한다. 1차 접견 당시 김 여사가 제가 보는 앞에서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증거를 채집하겠다고 마음먹어 촬영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서 최고위원과의 질의 후 "김 여사가 장차관 인사에도 개입하는 것처럼 말했는데 맞는가"라고 물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분명히 민정수석실 역할을 겸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고위직 인사의 최종 조율 때는 두 사람이 조율하는 것으로 인지했고 그런 제보도 실제 받았다"며 "한 언론에 제보가 돼 있고 앞으로 보도될 것 같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