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연, 딸 '아빠찬스' 논란에 "남편이 무리한 거래…원망했다"
"나중에 알고 많이 놀랐고 갈등도 있었다"
"늦둥이 딸 자립 기반 마련해주려다 잘못"
- 이밝음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는 25일 큰딸의 부동산과 주식 취득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가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 "나중에 알고 갈등도 있었고 원망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부모 찬스로 자녀가 너무 큰 자산을 형성했다는 비판이 있다"고 질의하자 "배우자가 무리한 거래를 했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 때문에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대전에서 근무하느라 집안에 소홀했던 때에 배우자가 조금 무리한 거래를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실 나중에 알고 많이 놀랐고, 갈등도 있었다"며 "중요한 시기에 이런 식으로 심려를 끼치게 해서 원망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물어보니까 세금은 다 납부했고 주식 차익의 양도 소득이 증여세와 거의 필적할 정도라고 했다"며 "남편이 나이가 많고 건강도 안 좋다. 자기 딴에는 늦게 본 딸자식에게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겠다는 마음에 조급해서 이런 잘못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세 차익이 많다고 지적받았던 배우자와 자녀의 비상장주식을 어려운 분들을 돕는데 기부하기로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했다"며 "이런 문제들을 계기로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의 큰딸은 아버지의 자금으로 산 비상장 주식을 되팔아 약 64배에 이르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큰딸이 재개발 지역의 7억원 다세대 주택을 매입한 자금도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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