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검사, '장시호 아들 생일파티' 보도에 "추가 법적조치"

"황당무계한 허위사실 확대·재생산에 野 탄핵 발의까지"
"검증 안된 주장 방송…악의적·잘못된 행동에 책임 따를 것"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2017.1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아들에게 검사실에서 생일파티를 열어 주었다는 '뉴탐사' 보도에 대해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51·사법연수원 33기)가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김 차장검사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유튜버와 인터넷 매체에 의해 저에 관한 황당무계한 허위 사실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재생산되고 있고, 이러한 터무니없는 거짓을 바탕으로 공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저에 대한 탄핵 발의까지 이른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탐사는 지난 10일 장 씨와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 A 씨를 인터뷰한 보도를 통해 김 차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장 씨와 사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씨가 법정구속 직후 수시로 검사실로 불려 갔고 구속 중에는 검사실에서 아들의 생일파티를 했으며, A 씨에게 '외부에서 만나는 게 드러나면 안 되는 사람'과 만나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장 씨 아들의 생일이라는 2018년 2월 11일은 제가 특검 파견을 마치고 대검찰청 연구관으로 복귀한 2018년 2월 5일 이후"라며 "도대체 어떻게 당시 특검에 근무하지도 않았던 제가 장 씨를 특검 검사실로 불러 아들의 생일파티를 열어 준다는 말인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교도관들이 계호 중인 상태에서 케이크와 함께 생일 축하 장식을 꾸며 놓고 수감 중인 장 씨에게 아들과 함께하는 생일파티를 열어 준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장 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소환 조사에서 김 차장검사와 사적 관계를 맺었다는 등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검사는 "장 씨의 진술이 거짓임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의 주인공인 위 유튜버는 사실 확인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마약범죄로 여러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으로 알려진 A 의 검증되지 않은 터무니없는 여러 주장을 또다시 방송했다"며 "악의적인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된 사람과 친분관계가 있고 그 사람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정황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건의 피고인이라는 것만 알 뿐 사적으로 전혀 알지 못하며 당연히 그 사람과 일면식도 없다"며 "특정인에 의해, 특정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공개된 것으로 보이는 진위를 전혀 확인할 수 없는 녹취파일에 근거해 허무맹랑한 허위 내용이 유포되도록 한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