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측 "구명로비 금시초문…'임성근 빼라' 지시 없었다"

"이첩보류 지시, 장관의 판단과 결정"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2024.6.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1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에 보도된 녹음 파일에는 이 전 대표가 "임성근 사단장이 사표 낸다고 (또 다른 해병대 출신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장관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31일 해병대사령관에서 해병순직 사건 이첩보류를 지시한 국방부 장관은 그 이전은 물론 그 이후로도 대통령실을 포함한 그 누구로부터도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고 그렇게 지시한 적도 없다"며 "'해병 1사단장을 빼라'는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으며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아가 수사는 민간 경찰에서 이루어지기에 장관은 해병 1사단장을 경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시킬 수도 없었으며 실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도 없다"며 "경북경찰청의 수사결과가 이를 말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구명했다고 말하는 취지의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또 "이첩보류 지시는 신중한 처리를 위한 '장관의 판단과 결정'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임 전 사단장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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