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만개의 눈 CCTV '마약 유통 범죄 차단' 활용

대검-서울시 '맞손' 마약범죄 관련 신속 대응체계 구축
관제요원 대상 모니터링 교육, 첨단 기술 분야도 협업

(대검찰청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대검찰청이 서울시와 손잡고 17만여대에 이르는 서울시 자치구별 폐쇄회로(CC)TV를 마약 유통 범죄 원천 차단에 활용한다.

대검찰청은 2일 서울시 CCTV 안전센터와 이런 내용의 검찰·서울시 간 마약범죄 관련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만석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은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과 만나 향후 수사기법 및 노하우 공유 등 마약범죄 억제를 위해 두 기관의 수사·행정 역량을 모으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먼저 검찰 마약 수사관이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CCTV 관제 요원들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실시간 감시 방법 △실제 마약범죄 수사 사례 △주요 마약류 은닉 장소 등 마약류 범죄 모니터링 방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 5월 31일과 지난달 27일 관련 교육을 실시했으며 향후 지속해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검찰과 서울시는 현재 개발 중인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업해 마약 수사기법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은 다중 영상 기반 마약사범 추적 및 검거를 위한 AI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마약 수사기법을 첨단화·전문화 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마약사범을 식별할 수 있는 인상착의, 복장, 이용 차량 등의 자료를 입력하면 AI가 추적 대상을 인식해 이동 방향을 분석하고 재인식 기능을 활용해 이동 경로를 릴레이 방식으로 추출한다.

서울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죄 발생 지수 등 9개 지표를 분석하는 지능형 CCTV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시에 설치된 CCTV는 17만 6371대에 이른다. 대검은 상시 가동되는 CCTV를 통해 마약 유통 범죄를 실시간으로 감시·단속하고 차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