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에 30차례 폭행·문자 협박해 금품 요구한 70대 구속 기소(종합)
지난해 7월 예식장에 흉기 들고 찾아와 난동
경찰, 이낙연 측에 스마트워치 지급…'재범 우려' 구속
- 박혜연 기자, 한병찬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한병찬 정윤미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7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남수연)는 지난달 27일 무직의 70대 남성 A 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A 씨는 10년 전 이 전 총리를 위해 수천만 원을 사용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변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총리 측이 변제를 거절하자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약 30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거나 명예를 실추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식으로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총리 측은 "A 씨는 작년 7월에도 서울 종로구의 한 예식장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이 전 총리를) 협박했던 사람"이라며 "자신이 예전부터 NY(이 전 총리) 지지 활동을 하면서 돈을 많이 썼다고 주장하는데 그분이 실제로 그런 활동을 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하자 당시 종로경찰서는 이 전 총리 측에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검찰은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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