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태광 전 경영진 2명 구속영장…"150억원 부당대출 혐의"

검찰,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측근 2명 구속영장 청구

서울서부지검 ⓒ News1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검찰이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측근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여경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태광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한 A 씨(58)와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B 씨(65)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 김 전 의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태광그룹 계열 저축은행을 통해 각각 100억원, 50억원을 B씨에게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씨는 기존 대출로 인해 다른 금융기관의 추가 대출이 불가한 상태였지만, A 씨가 여신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을 압박해 대출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한 로펌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지난 1월 김 전 의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재발방지대책으로 여신심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인 외에 감사팀을 추가로 투입해 사전 감사 기능과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